오이카와가 한쪽으로 비켜서자, 카게야마가 고개를 꾸벅이며 현관으로 들어섰다. “실례합니다.” 신발을 벗고 집안에 들어선 카게야마가 중얼거린 말에 오이카와의 표정이 굳었다. 아주 당연스러운 인삿말이었지만 카게야마의 목소리로 듣는 것이 생소했다. 그렇다. 예전과는 달리, 더 이상 ‘우리’라는 말로 묶일 수 없는 사이였다. 마치 그 사실을 잊지 말라는 듯한 목소...
※ 원작 기반 잔잔한 물결이 출렁이는 강의 표면 위로 하얀 달빛이 반사되어 반짝였다. 강물이 강변에 부딪히는 소리조차 고요한 둑 위에서, 남자는 흔들림 없이 앉아 있었다. 간간히 부는 바람이 남자의 결 좋은 머리카락을 살랑였다. 가로등의 은은한 빛이 수면 위로 어지럽게 흩어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남자가 무릎에 묻고 있던 턱을 들었다. 모래와 신발 밑창이...
※ 고전 AU ※ 연령반전 주의 ※ 노래를 함께 들어주세요. “숙부님!” 뒷짐을 진 채 연못을 바라보고 있던 이가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제게로 뛰어오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 황제의 얼굴 위로 웃음기가 번졌다. “송구합니다.” 웃는 낯으로 아이를 안아 올린 황제의 곁으로 다가온 누이가 민망한 낯으로 고개를 조아렸다. 시중들을 눈짓해 물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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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물감에 눈썹을 찡그리며 입안을 혀로 훑어내자 보드라운 감촉이 혀에 닿아왔다.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멈춰섰다. 턱으로 흐르는 땀을 팔로 닦아내며 혀에 달라붙은 것을 떼어냈다. "....." 카게야마는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손바닥에 놓인 한 잎짜리 꽃잎을 바라보았다. 이 요상한 것을 뱉어내기 시작한 것이 벌써 일주일째였다. 갑자기 목구멍이 간질거려...
※ 짧습니다. “저기.” 나무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남자가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아이의 등 뒤로 비추이는 햇빛에 인상을 미미하게 찡그린 남자가 커다란 손을 들어 짙은 눈썹 아래로 그늘을 만들었다. 그제서야 저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앳된 얼굴이 보였다. “왜?” “아저씨는 가이드에요?” “.....너 몇 살인데.” 저를 부른 호...
#7. 위화감 ‘따라갈 거야. 그 끝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팔짱을 끼고 모니터를 노려보던 이와이즈미가 손바닥으로 눈가를 눌렀다. 종일 혹사당해 뻐근한 목이나 어깨를 주무르면서도 날카로운 두 눈은 모니터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행복할 자신 있어?’ 더 이상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챈 여자가 망연한 표정으로 남자에게 묻자, 그의 얼굴로 장면이 전환됐다....
쏟아지는 비는 멎을 기미가 없었다. 유리를 때리는 빗소리가 요란했다. 벽에 기대어 놓은 우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점점 면적을 넓히며 바닥을 까맣게 물들이는 것을 쳐다보고 있던 이와이즈미가 까슬하게 수염이 올라온 턱을 쓸었다. 최근의 그는 원인 모를 초조함에 쫓기곤 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불안의 근원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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